“ 청주시 100년 미래 설계 위한 ‘나침반’ 역할 할 것”
원광희 청주시정연구원 초대 원장
청주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청주시정연구원이 지난 1월 22일 흥덕구 가경동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지역 맞춤형 정책 연구에 들어갔다. 경영지원실과 연구본부, 도시공간부와 도시경영부, 산업경제부 등 1실·1본부·3부 조직 체계로 운영된다.
지휘봉은 원광희(58) 원장이 잡았다. 그는 지난 30여 년간 충북연구원에서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발전 전문가로 활동한 연구자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청주시정연구원이 청주시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어떤 정책을 지원해야 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 업계 안팎에서 그는 기획과 운영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정평 나 있다.
그래서일까. 지난 1월 26일 청주시정연구원에서 만난 원광희 초대 원장의 각오는 남달랐다. 올해가 청주·청원 통합 10주년인 것도 있지만, 청주시에 맞는 장기적인 발전과 구체적인 실천 대안을 마련해달라는 정책적 수요가 커져서다. 이런 이유로 향후 청주시정연구원이 내놓는 학문적 성과를 청주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 또한 큰 상황이다.
원 원장은 “청주시 100년 미래를 이끌어갈 정책연구 플랫폼, 청주시정연구원이라는 비전이 담고 있는 의미는 매우 다양하다”라며 “국가적으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인구감소 국가로 전환된 시점에서 현재 시정은 중요한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 청주시정연구원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청권 메가시티 핵심도시 되기 위한 정책 논리 제시
청주시정연구원의 역할에 대해서는 “청주시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 논리를 만들고, 시정을 지원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통해 청주시가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갈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의 정책 개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시정연구원이 올해 추진하는 주요 연구과제는 크게 정책연구와 현안연구로 나눌 수 있다. 정책연구과제의 경우 청주시 주요 시정업무에 관한 주제로 청주시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게 핵심이다.
반면 현안연구과제는 단기적으로 수행하는 게 차이점이다. 국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청주시가 대응할 필요가 있는 정책 주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세부적으로는 △명암지구 활성화 방안 △경제자유구역 확대에 따른 청주시의 대응 방안 △현 정부 특구 제도를 활용한 지역발전 전략 △도시개발사업 공공기여 기준 정립 방안 △특례시 동향에 따른 청주시 대응 방안 △청주시 대중교통 운영체계 진단과 개선 방안 등을 꼽을 수 있다.
원 원장은 “초반에는 청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토대로 연구원 운영 기반을 마련해 하루빨리 기존의 다른 연구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구체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안정기엔 연구원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지방재정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도시 문제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 충청권 메가시티에서 차지하는 청주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100만 자족도시 위한 과제 다섯 가지 제시
원 원장은 청주시가 100만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선 몇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청주·청원 통합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도·농 통합형 성공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청주시가 겪고 있는 원도심의 슬럼화와 농촌지역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해결할 체계적인 발전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실천 계획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며 “도시와 교통, 열악한 환경 인프라 구축과 도·농 간, 계층 간, 부문 간 균형발전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시민인 “행복하고 살맛 나는 꿀잼도시를 만들기 위한 전략계획도 수립해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충청권 메가시티 거점도시로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초광역 연계협력을 위한 전략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바른 방향 설정에 시민들 협력 중요
청주시정연구원이 방향을 잘 잡아가도록 시민들의 지원과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원장은 “지역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협력과 협업을 통해 더 나은 청주시의 미래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청주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라며 “초창기인 만큼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