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무대 첫해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시즌 중반 파란을 일으켰던 충북청주FC가 올 시즌 초반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돌풍을 예고했다.
충북청주FC는 3월 2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개막전에서 후반 4분 윤민호가 넣은 선제골을 지켜내며 1대 0의 승리를 가져갔다. 이어 같은 달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티FC와의 경기에선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강한과 이민형이 그물망을 흔들며 2대 1로 승리했다.
이처럼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냈던 이유로 선수진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올 시즌 새로 한솥밥을 먹게 된 선수는 △김민식 △김선민 △김영환 △김원균 △김지훈 △미유키 △베니시오 △오두 △윤민호 △이강한 △전현병 △정성호 △최석현이다.
특히 충북청주FC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출신 공격수 오두와 브라질 용병 수비수 베니시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오두의 경우 2007년 토트넘 유소년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2012년 토트넘과 프로 계약을 맺었다. 191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스피드와 개인기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단은 올 시즌 떠난 조르지의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니시오의 경우 센터백이 갖춰야 할 능력을 고루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8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제공권을 갖고 있고, 스피드도 밀리지 않는다. 더구나 1대 1 수비도 잘해 현 수비진의 능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 3월에는 수원FC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김선민을 영입했다. 김선민은 볼 배급 능력과 경기 조율 능력을 고루 갖췄고, 폭넓은 활동량을 토대로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청주FC 최윤겸 감독은 <청주시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드렸고, 이번 시즌에는 조금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팬분들과 지역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인터뷰
최윤겸 감독
“자신감 붙었다, 올 시즌 기대해 달라”
지난 3월 12일 만난 충북청주FC 최윤겸 감독의 얼굴은 유난히 밝았다. 같은 달 2일 전남드래곤즈와의 개막전과 10일 천안시티FC와의 경기에서 승전고를 올리면서다.
최 감독은 “빠듯한 구단 살림이지만,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선수와 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올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과 멋진 경기력을 보여드린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에 대해서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은 실패했지만, 신생팀답지 않은 조직적인 경기력을 보여줘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고 생각한다”며 “당초 목표 성적은 리그 9위였지만 8위에 안착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시즌이 끝난 뒤 전체 선수단의 3분의 1를 교체하는 등 변화도 꾀했다.
최 감독은 “경기마다 많은 선수에게 출전 경험을 주려고 노력한다”며 “선수 간 건강한 경쟁을 불러일으켜 선순환적인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고도 했다.
최 감독은 “전술에 따라 선수들이 기량을 잘 발휘해준 덕분에 올 시즌 두 경기 모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절박함도 팀 분위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겸손하게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한다”며 “K2 리그에 만만한 팀은 없다, 방심하면 금물” 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도 곳간 사정이 어렵지만, 정말 어려운 시기에 구단의 사기가 꺾이지 않도록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며 “그중에 충북청주FC
발전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재덕 ㈜태인 회장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충북청주FC가 청주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할 것”이라며 “청주시민들과 팬분들께서도 애향심을 갖고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