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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호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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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 월호 독자의 글1 | 내 고향 부수동
독자의 글1 | 내 고향 부수동
◈ 내 고향 부수동
윤진한 (상당구 가덕면)

그 이름도 아름다운 내 고향 부수동
부자로 오래오래 살라고 옛 어른들 부수동이라 하였다네
70여 호가 옹기종기 모여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부수동

앞산에 해 떠오르면 이웃 얼굴 반가이 마주하고
뒷산에 해 지면 호롱불 불고리 돋우고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며
정을 나누던 그 시절이 한없이 그리워진다

창밖에 들려 오는 새들의 지저귐
아름다운 여기가 바로 나의 고향 부수동
산 넘어오는 가을바람 오색단풍 수 놓으면
황금 물결 뒤질세라 서둘러 달려 오는 곳

여기가 바로 가덕의 덕을 더하며 살아가노라니
부자로 장수하며 살 수 있다는 그 이름도 아름다운
제6 월호 독자의 글2 | 그리움
독자의 글2 | 그리움
◈ 그리움
윤정례 (서원구 성화동)

아버지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그냥 먹먹합니다
늦둥이로 태어난 나를
더 아끼셨던 아버지

무더운 여름에 우물에서
냉수 한 바가지 떠오면
선반 위에 누런 봉투에
꼭꼭 숨겨두신 흰 설탕
대접에 한 수푼 넣어
휘휘 저어 먼저 주시던

이 세상 어디에서
그런 맛이 있을까
잊을 수 없는 달콤한 맛
그래서 더 그리운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제6 월호 독자의 글3 | 개망초
독자의 글3 | 개망초
◈ 개망초
양다연 (청원구 우암동)

햇살 익어가는 날
선뜻 눈길 내어주지 않아도
방울방울 그리움을 피워낸다

작은 바람에도 온몸 내어주며
넘치게 살아나는 생명력
가장 낮은 곳
향기조차 숨기고 살아
밤새 꾹꾹 눌러 담아
나지막이 한 계절 아낌없이 수런거린다
나처럼 이렇게 살아가라고
제6 월호 독자의 글4 | 목련
독자의 글4 | 목련
◈ 목 련
김국환 (상당구 용정동)

첫사랑 소녀의 뽀얗고
통통한 양볼처럼

탐스러운 목련이
활짝 핀 저 담너머엔

혹시 내가 아는 여인이
살고 있으려나
제6 월호 독자의 글5 | 아버지
독자의 글5 | 아버지
◈ 아버지
김진경 (흥덕구 봉명동)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처음 맞는 계절이다. 살아계실 때 마당 쓰는 모습 거의 못 봤는데 마당을 뒹굴고 있는 썩은 나뭇가지들이 한 사람의 온기를 말하듯 썰렁해 보인다.
여전히 아끼며 살고 있는 엄마의 생활 흔적과 어디서 주워 나르는 건지 한편에 쌓여있는 녹슨 고철들이 내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그래도 모른척하고 싶다. 혼자서 적적한 마음을 이해 못 해주면서 엄마의 일상을 뭐라 지적하는 것 같아 엄마도, 나도 속상할 것 같다.
마당은 안 쓸어도 좋으니 건강하게 살다 가시지. 아기들 용돈 안 줘도 좋으니 먹고 싶은거 드시면서 편하게 사시지. 부모 마음, 아직도 모르겠다.
제6 월호 5월호 이벤트 당선작
5월호 이벤트 당선작
꽃밭에서 찰칵!

엄마와 나 _ 김동화 씨 제공
딸과 함께 _ 조서영 씨 제공
가족과 추억을 _ 유아름 씨 제공
누가 꽃이게 _ 남혜진 씨 제공
엄마와의 추억 한 장 _ 최나래 씨 제공
행복한 시간 _ 김준영 씨 제공
달콤한 하루 _ 박나현 씨 제공
할머니, 엄마, 이모와 함께 _ 이하윤 씨 제공
제6 월호 시민신문 담당자의 포토에세이
시민신문 담당자의 포토에세이
우리는 금슬 좋은 남이면 장수 부부여유~

서원구 남이면에 사는 김황수(78)·이옥선(80), 윤억춘(94)·채창분(91), 우상복(80)·노병순(80), 박용서(83)·차기분(81), 정성분(82)·박금서(81) 부부는 최소 50년 이상을 가족이란 이름으로 지냈다. 오랜 세월 희로애락을 함께 헤치며 단단해진 이들. 평생을 서로에게 그늘이 되어준 이들 부부가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사진 촬영은 지난 5월 10일 열린 남이면 황금길 축제에서.

7월 특집호 제작으로 인해 독자참여는 한 달간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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