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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호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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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참여 # # # #
독자의 글1
▣ 꽃 같은 인생 _ 최가영 (상당구 금천동)

저마다 꽃피우는 시기가 다르듯
사람 또한 마찬가지리라

지금 피우지 않았다 하여
절망할 것 없고
이미 피우고 저버렸다 해서
실망할 것도 없다

때가 되면 꽃망울 터뜨리고
때가 되면 바람결에 날아간다

겸허한 자태로
혹독한 계절을 견디고 나서야
다시 새 꽃잎을 틔우는

저마다의 인생
꽃 같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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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 _ 신정민 (흥덕구 복대동)

온 세상이
하얀 모래로 뒤덮이고
차가운 침묵만 남겨놓은 채
떠나간 너

초록색 파릇함과
빨간 장미를 들고
또다시 찾아온 너

밤새 못다 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너의 푸른 향기를
오래 느끼고 싶어

차가운 침묵이 돌아오면
널 많이 그리워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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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의 나라 _ 임미숙 (상당구 용암동)

맛있게 먹는 고기
멋지게 입는 옷

날씨가 좋으면 나가서
산책할 수 있는 공원

사소하지만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건
지금의 나라를 지켜주신
과거 오늘 현재의
우리를 지켜주는 많은 영웅들

그들이 있어 행복의 나라에서
감히 느낄 수 있는 크나큰 행복은
결국 미래의 자손들을 위한
또 다른 행복의 축적이자
베푸는 마음의 도리

행복의 나라는 결코 끝나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로
계속 이어나갈 수밖에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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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 세상 _ 이광한 (상당구 운동동)

푸르른 자연의 모습이 진해지고
온 세상이 여름으로 가득찰 때
우리는 그것을 초록 세상이라
부르기로 했어요

참개구리가 개굴개굴
더 가까운 곳엔 매미들이 맴맴
여름이 오는 소리에
흠뻑 더울즘

더 있으면 싫어질까
멀리멀리 내년으로 도망가는 여름은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갈 때는 옅어지는
초록세상을 두고 떠나갔어요
독자의 글2
▣ 대리운전기사의 애환 _ 이세영 (상당구 남문로2가)

저녁시간에 짬을 내어 투잡 알바 대리운전을 한 지 몇 달째. 대리운전을 콜하는 손님들이 몇 분 안에 도착하느냐며 빨리 오라고 하면 기사들은 마음이 급해진다. 그런데 이렇게 허탕 치는 일이 허다하게 생긴다. 그럴 땐 맥이 풀린다.
술 취한 손님들은 대체로 반말투다. 혀가 꼬였으니 고운 말이 오길 바라는 게 애당초 무리여서 내게 돌아오는 반말에는 너무나 익숙해져 있다.
길에 나가면 다 똑같은 인격체들이다. 집에서는 자상한 아빠이고 세상에 가장 잘난 남편이며, 부모님께는 소중한 아들들이다. 단지 지금 좀 어려운 가운데 먹고살기 위해 직업전선으로 뛰어든 대리운전일진대, 이렇게 앞에 세워둔 채 “대리운전 기사들 주제에” 하는 투로 막 무시하고 대하기보다는 “지금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인정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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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을 이겨내는 힘, 고독력 키우기 _ 서요석 (서원구 개신동)

은퇴 후 고독의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고독력을 키우는 네 가지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첫째, 혼밥에 익숙해지자. 50세 이상이 되면 가족과 함께 살고 있든 혼자 살고 있든 혼밥에 익숙해져야 한다. 앞으로 펼쳐질 긴 상실의 시간을 위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둘째, 혼자 있는 삶에 익숙해져라. 혼자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은 자기 자신과 함께 있다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미다. 따라서 자신과 친해질 때 삶은 좀 더 살만한 가치가 잇는 것이다. 노년은 자기 자신과 깊은 대화를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홀로 태어나 홀로 떠나는 게 인생이다. 고독은 삶의 본질이다.
셋째, 운동을 통해 노화를 막자.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고독력은 체력과 비례한다. 생체 리듬이 왕성하면 혼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넷째, 고독력은 혼자 있는 시간을 인생의 선물로 만드는 시간이다. 따라서 은퇴 후엔 억지로 남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기 전에 혼자 있는 시간, 홀로 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독자의 글3
▣ 저녁 _ 권선자 (서원구 산남동)

창틀에 걸터앉아 노닐던 해님도
집으로 돌아간 시간
둥지 비운 아기 새 찾는
어미의 분주한 지저귐

꽃단장 끝낸 노을이 살포시
얼굴 내민 어스름한 저녁
내 유년의 기억을 넘는다

얼른 온나 내일 또 놀고
엄마는 거기 아니 계시고
그리운 목소리만 귓전에 맴맴
제8 월호 애독자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 청주시민신문 8월호 이벤트
애독자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  청주시민신문 8월호 이벤트
▣ 애독자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수필(600자 이내), 시, 그림, 사진을 보내주세요.
보내실 때는 이름과 거주지, 연락처를 반드시 기재해 주십시오.
채택된 분께 별도의 연락과 함께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방 문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69번길 38 청주시청 임시청사 1층 대변인
이메일 simin@korea.kr
팩 스 043-201-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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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민신문 8월호 이벤트
(8월 15일까지 접수)

이벤트 내용
장전근린공원, 대농근린공원, 생명누리공원, 망골근린공원, 문암생태공원 등 물놀이장에서 즐겁고 놀고 있는 사진을 촬영해 보내주세요.
작품 몇 점을 선정해 9월호에 실을 예정입니다. 선정된 분들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메일 cjnews88@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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