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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고인쇄박물관 특별전 #
제11월호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 미리보기 경자자 탄생 600주년 청주고인쇄박물관 특별전 세종의 마음을 찍다. 12월 20일까지 근현대인쇄전시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 미리보기 경자자 탄생 600주년 청주고인쇄박물관 특별전 세종의 마음을 찍다. 12월 20일까지 근현대인쇄전시관에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조선 세종 때 만든 금속활자 ‘경자자’ 탄생 60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세종의 마음을 찍다’를 개최하고 있다. 경자자를 만든 1420년은 세종이 즉위(1418년)한 후 얼마 되지 않은 때다. 세종은 백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했다. 한글 창제, 우리의 기후와 토질에 적합한 농사법의 보급, 조선을 기준으로 한 역법 체계의 완성, 측위기, 시계, 국방력의 강화 등 백성의 삶을 풍족하게 하기 위한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업적을 남겼다.
이런 사업에 앞서 가장 먼저 진행한 것이 기존의 금속활자 인쇄술을 개량해 발전시키는 일이었다. 경자자가 바로 그것이며, 이후 1434년 갑인자에 이르러 금속활자인쇄술은 최고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특별전 ‘세종의 마음을 찍다’는 백성을 아끼고 사랑한 세종의 마음이 금속활자라는 인쇄술을 통해서 어떻게 백성들에게 다가가고 있는지 총 3부로 구성해 보여준다.
▷문의: 청주고인쇄박물관 ☏043)201-4298
1부 경자자의 탄생
자치통감강목 (1428, 경자자본)
조선 초기 금속활자의 주조·조판기술 변화를 소개하고, 경자자로 인쇄한 책 13종을 전시했다. 경자자본은 현재 26여 종만 전하고 있는 귀중한 자료다. 경자자의 제작은 이천(李蕆, 1376~1451)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천은 일찍이 금속 기술에 조예가 깊었으며 이를 눈여겨 본 세종이 경자자 제작의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천은 경자자를 시작으로 갑인자 주조사업을 총괄하고, 이후에는 천문과학 기구제작을 지휘하며 장영실 등과 함께 조선의 과학기술 발달에 크게 기여했다. 경자자는 계미자의 모양을 개량하고, 밀랍을 이용한 고착식 조판 방식에서 대나무와 파지 등을 이용한 조립 방식으로 바꿔 인쇄 능률을 크게 향상시켰다. 계미자에서 하루 몇 장에 불과하였던 인쇄 양을 경자자에서는 20여 장으로 늘렸으며, 이후 갑인자에서는 40여 장으로 대폭 늘어나게 됐다.
계미자(1403) → 경자자(1420) → 갑인자(1434)
2부 금속활자인쇄술과 역사발전
17세기 역병을 이겨낸 신찬벽온방(1613)
풍토가 다르면 농법도다르다 농사직설(16세기)
조선시대에도 수학을 연구하다 신편산학계몽(1450)
인쇄술의 발전이 우리 역사 발전에 미친 영향을 의학, 산학, 병학, 농학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의학 분야에서는 지금의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에 대해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대응해 극복했는지를 보여주는 ‘신찬벽온방’ 등의 의학 서적을 전시했으며, 각 분야별로 ‘농사직설’, ‘신편산학계몽’, ‘기효신서’ 등의 책을 중심으로 변화 모습을 소개했다
3부 세종의 과학기술 부흥
세종은 기존의 중국에 의존하던 역법 체계에서 벗어나 우리 땅에서 별자리를 관측하고, 또 우리의 시간을 찾고자 즉위 초부터 노력하였다. 집현전을 중심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신분 대신 능력 위주로 인재를 등용해 즉위 20여 년 만에 조선의 한양을 중심으로한 역법 체계를 완성했다.
3부에서는 혼천의, 간의, 혼상 등의 천문관측기구와 ‘대통력일통궤’, ‘수시력입성’, ‘제가역상집’, ‘칠정산내편’ 등의 천문서를 비롯하여 측우기, 앙부일구, 현주일구, 휴대용 해시계 등 세종대의 과학기술 관련 자료를 전시했다.
천문을 살피고 역법을 정하는 것은 임금의 가장 중요한 의무 중 하나였다. 조선은 중국으로부터 달력을 받아 사용했는데 북경과한양의 위치가 달라 일ㆍ월식 및 시간에 차이가 있었다. 세종은 20여 년간의 노력 끝에 한양을 기준으로 하는 독자적인 역법 체계를 완성했으며, 해시계·물시계·측우기 등 과학기구를 발명하여 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해 그림자로 시간을 알다 앙부일구
별자리를 새겨 넣다 천상열차분야지도(조선후기)
해와 달을 관측하다 송이영 혼천의(1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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