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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③ -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열대식물원 #
제6 월호 따스하게 전해지는 생명의 기운
따스하게 전해지는 생명의 기운
따스하게 전해지는 생명의 기운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열대식물원
250여 종 식물 가득… 최적 생육환경 조성
온대·열대·아열대·지중해 4개 테마관 구성
지열로 난방비·온실가스배출량 절감

일상에 지쳐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누군가는 바다를 떠올리고, 또 다른 이는 산을 떠올린다. 오랫동안 시간을 내 긴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좋으련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그저 하루의 몇 시간을 머무는 것만으로도 먼 남쪽 나라의 숲을 여행하듯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에 위치한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열대식물원이다.
5월 13일 <청주시민신문> 취재차 찾은 열대식물원. 입구부터 말없이 전해오는 생명의 기운이 어쩐지 따뜻하고 다정하다. 바깥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이곳은 250여 종의 열대식물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익숙한 식물보다 낯선 식물이 많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진다. 건축면적 1천 786m² 규모의 열대식물원은 중앙광장을 시작으로 온대관, 열대관, 아열대관, 지중해관 등 4개 테마로 조성됐다.
중앙광장에는 워싱턴야자, 보스턴고사리, 세이프리지야자 등이 식재돼 있다. 온대관에는 캐논볼트리, 곤봉야자, 가지마루 등이, 열대관에는 제주동백, 벌집생강, 부티아야자 등이 있다.
아열대관에는 천냥금, 치자열매, 드라코 등이 있고, 지중해관에는 악어용설란, 인도베시아, 만악 등이 심어져 있다.
이곳은 단순한 온실이 아니다. 식물들을 위한 ‘스마트 하우스’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온도, 습도, 풍량, 일조량, 기후 등 모든 게 자동 조절되는 복합환경시스템이 작동 중이다. 열대식물에게 가장 이상적인 생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게다가 지열시스템을 활용해 난방비와 온실가스배출량도 절감하고 있다.
열대식물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엔 쉰다.
열대식물원은 식물과 사람을 위한 치유의 숲이다. 이곳에서 잠시 안식을 얻기를, 또 식물이 뿜어내는 생명의 기운을 느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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