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대응도 전략적으로… ‘청주형 안전’ 주목
전국 유일 재난안전실 운영… 대응능력 강화
재난대응시스템 개선… 실시간 정보 공유
지난해 재해 최소화… 선제적 대응 피해 대처
#조직부터 바꿨다… 전국 유일 재난안전실 운영
청주시는 2024년 7월 1일자로 조직개편을 단행해 재난안전실을 신설했다. 안전 정책 전문화와 재난 대응 체계 개선을 통해 재난 대응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서다.
기존 1과 체제 안전 정책 기능을 안전정책과·재난대응과·하천방재과 3개 부서로 세분화하고 3개 부서를 시청 공공오피스에 통합 배치해 유기적인 정보 공유 및 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재난 전담 공무원도 증원해 대응 전문성을 높였다.
인구 100만 명 이하 기초지자체 가운데 ‘실’ 단위 재난안전 조직을 운영하는 곳은 청주시가 유일하다.
#디지털로 빠르게… 실시간 정보공유 시스템 가동
각종 재난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재난 대응 시스템도 대폭 개선했다.
2024년 6월 전국 최초로 재난상황관리시스템을 개발해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재난 정보를 즉시 전파하고 처리현황까지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올해 5월 기준 380건의 재난 상황을 접수·처리했다.
현장 출동 공무원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상황실 및 관련 부서와 공유하는 영상 전송 시스템도 지난해 9월 도입했다. 상황 판단 정확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구청 당직실까지 시스템 적용을 확대한다.
재난 대응부서에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를 25대 추가 보급해 경찰과 소방, 군부대, 관계기관과의 재난 상황 공유도 강화했다.
#답은 예방… 촘촘한 재해 대응 인프라 확대
신뢰받는 안전 행정을 위해서는 선제적인 예방조치가 필수다.
청주시는 국지성 집중호우에 따른 도심 침수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재해예방사업을 벌이고 있다.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석화2지구, 발산지구, 미평천지구 등 3개소)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가락·외천·비중·지산·운암2길지구 등 5개소) △소하천 정비사업(수석·행정·중삼·금계·광암·장동·가중소하천 등 7개소) 등 하천 범람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도시 배수 능력을 끌어올리는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침수예방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7년 호우피해 이후 수립한 9개 분구 체계에 따른 것으로 석남천분구는 2023년, 내덕분구는 2024년 사업을 완료했다. 수곡분구는 올해 착공했으며 우암분구도 오는 8월 착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곡동 일원 우수저류시설 설치(2023년)와 석화2배수문 게이트펌프 설치(2024년)를 완료하는 등 침수위험 하천의 수위를 신속히 조절할 수 있는 능동적 대응 기반을 마련했다.
청주시는 하천 수위 상승에 따른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2023년 8월부터 무심천 하상도로 통제기준을 기존 70㎝에서 50㎝로 강화했다. 미호강, 무심천 일원에 올해까지 세월교 자동차단시설은 22개소, 보행자 진입차단시설은 194개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지하차도는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중앙침수심이 15cm에 도달할 경우 즉시 통제한다. 시는 11개 지하차도마다 공무원·경찰·자율방재단·이통장 등 4인 체제로 예찰 인력을 지정하고 진입차단기·경고 방송 등 시설을 확보해 통제력과 대응력을 강화했다.
도로 위험을 사전에 확인하기 위해 첨단 기술도 적극 도입 중이다.
AI카메라를 활용해 도로 균열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실시간 도로위험관리시스템을 올해까지 구축할 계획이며,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지표투과레이더(GPR) 차량을 구입·운영해 지반침하 위험을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시설물 안전관리시스템도 확충했다. 노후·위험 시설물에 IoT 센서를 설치해 균열, 기울기 등을 계측하는 것으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157개소에 설치했으며 올해 13개소에 추가 구축 예정이다.
#실전에서 빛났다… 지난해 재해 최소화
2024년 7월 청주에는 평균 448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각 가동, 주요 도로와 하상도로, 지하차도 등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주요 배수 시스템을 가동했다.
특히 산사태취약지 주민 205명을 신속히 대피시키며 인명 피해 없이 위기를 넘겼고 월오가덕로 등 사면 유실 구간도 신속히 복구했다.
겨울철 강설에도 재난취약지역에 대한 철저한 사전예찰과 대비로 자연재난 피해 ‘ZERO’를 달성했다.
그 결과 청주시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자연재해 안전도 진단’에서 자연재해 예방대책 추진, 예방시설 정비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2023년 C등급 보다 두 단계 상승한 성과다.
올해는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시민이 안심하는 여름을 목표로 24시간 빈틈없는 대응 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로… 생활밀착형 안전 정책
청주시는 재난 대응뿐만 아니라 시민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생활 안전망 확대에도 힘을 쏟았다.
밝고 안전한 거리 조성을 위해 지역 곳곳의 보안등 및 노후 가로등을 교체했으며 다목적CCTV도 확대 설치했다.
또한 교통체증이 심각한 교차로(7개소), 교통사고 잦은 곳(7개소)의 도로 환경 개선사업과 어린이·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병행해 도로 안전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안전취약계층에게 소화기·감지기·방연마스크 지원, 찾아가는 안전교육, 재난안전 체험마당, 시민참여 캠페인·훈련 등을 통해 안전 문화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