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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호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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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 월호 기사님을 칭찬합니다
기사님을 칭찬합니다
김학수(수곡동)
지난 5월 24일 오후 2시에 수곡동 우체국 앞 승강장에서 시내버스 920번에 탔습니다. 용모가 단정하고 듬직한 기사님이 “어서 오십시오!”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저는 혹시 ‘아는 기사님이신가?’싶어서 다시 기사님을 보았습니다.
모르는 기사님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남녀노소 모든 승하객님들께도 일일이 친절하게 “어서 오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하고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승하객님들이 기사님의 인사에 답례를 하지 않아 쑥스럽기도 하겠건만 괘념치 않고 계속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친절한 인사와 안내뿐 만이 아니고, 환승객 또는 버스 방향을 잘못 알고 타신 분들께도 “건너편 승강장에서 몇 번 타시면 됩니다.” 또는 “내리셔서 곧바로 몇 번 타시면 됩니다.”라고 눈물겹도록 친절하게 안내하시는 것도 보았습니다.
저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계속 지켜보면서 ‘인사를 하다 말겠지.’하고 종점(환경사업소)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기사님은 계속 빠짐없이 인사를 했습니다.
저는 종점에 다다라서 기사님께 이름을 물어보았습니다.
용모도 단정하고, 인상도 좋으시고 친절한 인사에 고마워서…….
가까스로 ‘○○교통 박윤석’ 기사님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분이야말로 인심 좋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청주시 만들기에 앞장서는 고마운 분이라고 생각하고 ‘청주시민신문’에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기사로 인하여 시내버스를 타는 승객님들도 기사님들이 ‘어서 오십시오’라고 인사하면 어떤 인사말이든 간에 답례를 하는 아름다운 풍토의 기회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또한 다른 시내버스 기사님들도 모두 박윤석 기사님과 같이 친절 캠페인에 동참할 때 전국에서 으뜸가는 청주시의 따뜻한 대중교통 문화가 정립돼 전국에서 살기 좋고 인심 좋은 으뜸 청주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제7 월호 따스함을 나누며 사는 청주의 이웃들
따스함을 나누며 사는 청주의 이웃들
김석원(가경동)
우리 아파트에 계신 경비 아저씨는 단지 내 주민들,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학원에서 영어교사로 20년 넘게 재직하다가 퇴직하신 영어 전문가셨는데 아이들이 학교에서 오갈 때, 혹은 놀러 다니던 아이들이 경비실 앞을 지나갈 때마다 유창한 영어로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아이들이 영어로 뭐라 뭐라 하면 같이 받아주며 영어 농담까지 하시곤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아저씨가 안 보였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관리실에 알아보고 다른 주민들로부터 귀동냥을 해 보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1주일 전 한 입주민에게 경비실에 보관하던 택배를 찾아가라며 저녁 8시 반쯤에 인터폰을 걸었다고 한다. 그런데 인터폰을 받은 주민이 다짜고짜 “지금이 몇 신데 전화하느냐, 당신은 잠도 없느냐, 당신은 시간개념도 모르냐, 무슨 경비가 이렇게 생각이 없느냐.”라고 막말을 퍼붓더라는 것이다.
순간 경비 아저씨는 갑질 때문에 자살까지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며 ‘이러다간 무슨 일 일어날지 모르겠다.’ 싶어서 당장 관뒀다는 것이다.
그러자 아이들까지 나서서 그 아저씨 좀 다시 보게 해 달라고 부모들한테 보채기 시작했다고 한다.
결국 부모들과 관리실이 나서서 경비 아저씨에게 다시 근무해 줄 것을 통사정하기에 이르렀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며칠 고민하던 이분은 다시 우리 아파트에 오시게 됐다. 실수로 ‘막말’을 했던 주민도 정중하게 사과했음은 물론이다.
모든 게 다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었고 우리 아파트는 다시 친절하고 따스한 마음이 흐르는 공동체가 되었다. 덕분에 다들 기뻐했다.
서로 웃고 이해하며 양보하고 존중하는 사회다.
청주의 이웃들은 늘 그런 따스함을 나누며 살았으면 좋겠다.
제7 월호 이달의 ‘바꿔 쓰면 좋은 말’
이달의 ‘바꿔 쓰면 좋은 말’
시민이 바꾸다! 성불평등 용어를 성평등 언어로!4
성차별 언어 맘스스테이션
성평등 언어 어린이 승하차장
시민 제안 이유 엄마만 자녀의 승하차를 도와준다는 성 역할 고정관념이 존재하는 용어임
청주시는 지난해 성 불평등하고 부적절한 언어를 성 평등·존중 언어로 바꿔 사용하기 위해 시민 제안으로 평등 언어를 선정했습니다. 청주시민신문은 무심코 사용하는 언어로 누군가 상처받지 않도록 ‘시민이 직접 바꾼 성 평등 언어’를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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