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연 표
청주의료원 5내과장(심장)
의료의 발전과 서구 음식문화의 유입은 우리 식생활의 변화와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인구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이는 곧 비만·고혈압·당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증가를 부추겼고, 심장질환 중 하나인 협심증 환자의 수를 증가하게 하는 요인이 됐다.
협심증이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이 폐쇄나 협착이 되어 충분한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이나 활동을 할 시 발생하는 가슴 통증이 있는데 이는 가슴을 쥐어짠다, 가슴이 싸하다, 명치 혹은 턱 끝이 아프다 등이 있다. 하지만 심혈관의 협착이 심하거나 혈전이 생긴 경우에는 휴식 상태일 때도 상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협심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심전도, 혈액검사, 심초음파 등을 이용하고 있으나, 일부는 심혈관 CT나 조영술 등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 방법에는 크게 약물요법과 혈관을 넓혀주는 시술 및 수술이 있다.
약물요법은 협심증의 초기치료, 재발방지 및 혈관 안정화를 목적으로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 혈관 확장제 및 고지혈증 약물 등을 사용한다.
시술은 관상동맥 조영술을 통해서 협착이 심한 부위의 진단과 더불어 병변에 스텐트를 삽입하는 등 검사와 치료가 동시에 이뤄진다. 만약 심한 협착으로 시술이 어려울 경우 다른 혈관을 이식하는 관상동맥 우회술이라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협심증은 결국 심근경색으로 발전해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