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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호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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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글 # # # # # #
제9 월호 마음이 아릿한 고향
마음이 아릿한 고향
좌혜경(청원구 오창읍)
한때는 50호나 되는 농가가 사는 곳이었지만 세월이 변해 지금은 누구네 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알 수 있을 만큼 줄어들어 스무 집 정도 남은 괴산의 고향 마을.
얼마 전 고향 친정집에 갔다가 마을길을 산책하던 중 동네 어른인 할머니와 연세가 예순이 다 된 아드님을 마주쳤다.
“아이고, 경자 아녀? 워째 이렇게 일찍 왔냐?”
“예? 겨~엉자요??!!”
내 마스크를 손수 내려주며 얼굴을 확인하는 할머니. 날더러 경자라신다. 할머니에게는 치매가 찾아온 것이었다. 경자는 오래전에 도시로 나간 할머니의 조카며느리였다. 나를 조카며느리로 착각하신 할머니는 집으로 가자고 손을 잡아 끄셨다. 아드님은 미안해하며 어쩔 줄 몰라 하셨지만 괜찮다며 안심을 시켜드렸다.
집에 도착해 앉자마자 할머니는 “아니 왜 그새 한 번도 안 왔어? 코로난가 뭔가 그거 때문에 친정 오기도 힘들지? 그려. 애덜은 잘 크지? 큰 애가 시집 갔능가?”라며 물으셨다. 안타깝게도 할머니의 머릿속에는 과거와 현재, 내 가족과 타인의 가족이 모두 혼재돼 있었다.
나는 팔을 걷고 부엌으로 갔다. 냉장고에 있던 된장을 내어 찌개를 끓이고, 김치를 볶았다. 누가 담가놨는지 물김치가 맛있게 익어 있었고 계란으로 지단을 부쳐 내어 점심상을 마련했다. 남의 집 부엌살림을 잠시 빌린 것이다.
“할머니 어서 드세요. 아저씨도요.”
“어이쿠 이거 미안해서…”
아드님은 겸연쩍어하시며 웃으셨다. 그렇게 점심밥을 맛있게 먹은 후 자리를 뜨려고 일어서자 “시간 뺏고 미안해서 어쩌냐”시며 따라 나오시는 아저씨께 건강하시라고 작별인사를 드렸다. 다음 날 집으로 올라오며 차창 밖으로 보니 냇물 가에 금계국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고 다시 친정에 가게 되면 할머니를 한 번 더 찾아뵈어야겠다.
제9 월호 우리동네 치매안심센터는 어디?
우리동네 치매안심센터는 어디?
조기 검진부터 치매 예방 등 지원
상당구 치매안심센터 ☏043)201-4300 상당구 남일면 효촌리 294
서원구 치매안심센터☏043)201-3720 서원구 구룡산로 235
흥덕구 치매안심센터 ☏043)201-4320 흥덕구 비하로12번길 42
청원구 치매안심센터☏043)201-4361 청원구 오창읍 과학산업3로 238
충청북도 광역치매센터☏043)269-6891~3 서원구 1순환로 767 지오빌딩 3층
제9 월호 초로기(조기발현)치매 인지재활프로그램 ‘나봄’ 참여자 모집
초로기(조기발현)치매 인지재활프로그램 ‘나봄’ 참여자 모집
초로기(조기발현)치매란? 원인 질환에 상관없이 65세 이전에 발병한 치매
모집기간 9월 17일(금)까지
일시 9월 28일~11월 4일 매주 화, 목요일 오전 10시
대상 65세 미만의 치매(조기발현치매) 판정을 받은 분
장소 충북광역치매센터 교육실
프로그램 치매예방체조, 기억등록 및 회상을 통한 인지활동과 다양한 수공예 활동 진행
문의 충청북도광역치매센터 ☏043)279-6707
제9 월호 만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 폐렴구균 예방접종
만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 폐렴구균 예방접종
대상 만 65세(1956.12.31. 이전 출생자) 이상에서 23가 다당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어르신
시기 연중 무료접종가능
접종내용 폐렴구균 23가 다당백신(PPSV23), 1회 무료 접종
※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최소 14일 간격을 두어야 함
접종기관 보건소 및 위탁의료기관
※ 지정의료기관 확인 :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nip.kdca.go.kr) 또는 모바일 앱
기타문의 상당보건소 예방접종실 ☏043)201-3145, 3149
서원보건소 예방접종실 ☏043)201-3251, 3252
흥덕보건소 예방접종실 ☏043)201-3595, 3347
청원보건소 예방접종실 ☏043)201-3447, 3448
제9 월호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청주시민신문 독자의 글 공모
아이가 첫 걸음마를 뗀 순간, 오랜 취업 준비 끝에 합격 소식을 들었던 순간, 친구들과 함께 여행지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순간…
특별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글 솜씨가 뛰어나지 않아도 좋습니다. 나만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그 어떤 이야기든 좋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픈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원고분량 A4 1장 내외
보내실 곳 이메일 simin@korea.kr 우편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155 청주시청 공보관실
*연락처 필수, 게재된 원고에 한해 소정의 원고료 지급
문의 청주시 공보관실 ☏043)201-1065
제9 월호 이달의 ‘바꿔 쓰면 좋은 말’시민이 바꾸다!
이달의 ‘바꿔 쓰면 좋은 말’시민이 바꾸다!
성불평등 용어를 성평등 언어로!6
성차별 언어: 집사람
성평등 언어: 배우자
시민 제안 이유 '집사람'은 부인을 집에만 있는 사적 존재로 여기는 표현으로서 '배우자'라고 써야함
청주시는 지난해 성불평등하고 부적절한 언어를 성평등·존중 언어로 바꿔 사용하기 위해 시민 제안으로 평등 언어를 선정했습니다.
청주시민신문은 무심코 사용하는 언어로 누군가 상처받지 않도록 ‘시민이 직접 바꾼 성평등 언어’를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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