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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사업 현장 #
제10월호 노인일자리사업 현장을 가다! 시니어북카페'온정' 나는야 실버 바리스타
노인일자리사업 현장을 가다! 시니어북카페'온정' 나는야 실버 바리스타
“어서 오세요! 주문 도와드릴까요?
카페 문을 열자 활기차고 당당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마스크에 가려 있었지만 카페 직원들의 밝은 표정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시니어북카페 ‘온정’의 실버 바리스타들이다.
카페 온정은 지난 2014년 청주시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곳이다.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흥덕시니어클럽에서 운영 중이며 현재 시니어클럽 회원 10명이 교대로 근무한다.
이곳의 직원들은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60세 이상 노인들이다. 올해로 4년째 일하고 있는 박정희(68)씨도 그중 한 명이다.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근무하는 날이 정말 기다려져요. 카페를 찾는 손님 중에서 놀라는 분도 계시고요. 나이가 들어 보이는데 카페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면서요.”
우리는 바리스타 자격증 딴 커피 달인들
이들의 커피 맛은 그 어떤 바리스타보다 뛰어나다. 노인들이 운영하는 카페라고 해서, 서비스가 부실하거나 커피 맛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 카페에서 일하려면 바리스타 자격증을 필수로 취득해야 한다. 에스프레소 추출 등 실기와 면접도 통과해야 한다.
커피 제조가 낯설었던 심재군(72)씨도 이제는 베테랑 바리스타다.
“일을 시작하기 전 고민을 많이 했어요,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가득했고요. 그래도 한번 도전 해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이제는 손님들에게 맛 좋은 커피를 내줄 수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까지 생겼답니다.”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에도 여러 손님들이 카페를 찾았다. 잠시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던 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프로다운 모습으로 손님을 맞는다. 체력적으로 힘들 법도 한데 처음 카페를 찾았을 때처럼 밝은 표정이다.
손님과의 소통도 큰 재미예요
이들에게 노인 일자리는 어떤 의미일까. 젊은 시절 산전수전 다 겪으며 일을 했을 텐데, 이제는 조금 쉬고 싶지는 않을까.
환한 눈웃음이 매력적인 김정순(67)씨의 말에서 그 해답을 얻었다.
“나이 들어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과 두런두런 사는 이야기도 하면서, 재밌게 일할 수 있으니까요. 카페를 찾는 젊은 손님들과 소통하는 것도 큰 재미입니다.”
물론 이들에게도 고충이 있을 것이다. 오랜 시간 커피를 내리고, 손님들을 응대하고………
그러나 불평불만이 없다. 묵묵히 책임감을 갖고 일한다. 그것은 이들이 ‘노인’이라는 틀 안에 갇혀 있지 않고 ‘바리스타’라는 제2의 인생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커피 머신 너머 최금자(71)씨가 환하게 웃었다.
“이 나이에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죠.”
시니어북카페 ‘온정’
위치: 흥덕구 강서로 100
문의: ☏043)233-0211
카페 온정 생산품 소개
수익금은 노인일자리사업에 쓰여요!
다과 도시락
감자샌드위치 + 제철 과일 4종 4,000원
모닝빵 샌드위치 + 김밥 + 제철 과일 4종 5,000원
컵 과일(제철 과일 5종) 5,000원
스페셜 세트
감자샌드위치 + 떡 + 제철 과일 5종 + 감태오란다 2개입 8,000원
더치커피 세트
프리미엄 싱글 500ml 1병(와인병) 15,000원
프리미엄 더블 500ml 2병(와인병)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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