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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월호 건강 칼럼 저온화상
건강 칼럼 저온화상
배재형 청주의료원 응급의학과장
차디찬 바람과 얼굴이 마주하거나, 주변에 난방기구가 속속 보이기 시작하면 어느덧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날씨가 추워지며 화상을 입고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주변에 여럿 계십니다.
보통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화상은 100도 이상의 뜨거운 열에 의해 피부가 손상되는 것이나 이와 다르게 뜨겁지 않은 열에 의해서 화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이런 화상은 ‘저온화상’이라 하며 뜨겁다고 느끼지 않은 온도(약 40~50도)에서 장시간(1시간 이상) 노출될 경우 피부 손상을 입는 것으로,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전기장판, 핫팩, 손난로, 온열난로, 온수매트 등 난방용품과 사용 중 발열이 생기는 노트북, 스마트 기기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저온화상의 주요 증상으로는 열감, 색소침착, 붉은 반점, 가려움, 물집 등이 있지만, 일반 화상과 달리 상대적으로 통증이 적어 손상을 즉시 인지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영유아나 노약자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겨울철 사용하는 난방용품 중 전기장판에 의한 저온화상이 대표적인데, 이는 수면 중 정자세로 누워 사용할 경우 신체 후면부가 지속적으로 눌리면서 혈액 순환 장애가 일어나고 복사열이 쌓여 화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상처 크기가 작고 서서히 악화되며 깊숙한 위치에서 발생해 치료기간이 장기간 소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기장판(온수매트)에 의한 저온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래 사항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1. 온도는 체온과 유사하거나 조금 낮게 사용하며 고온으로 장시간 사용을 피합니다.
2. 전기장판에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두툼한 이불을 깔거나 긴소매의 잠옷이나 양말을 착용합니다.
3. 일정 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줍니다.
4. 피부 감각이 저하돼 열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져 있는 고령자, 당뇨병 및 신경계 손상 등의 기저질환자는 사용을 자제하고 사용 시 더욱 주의를 기울입니다.
5. 자주 사용하는 겨울철에는 수시로 온몸의 상처 등을 확인합니다. 만약 저온화상이 의심된다면 흐르는 차가운 물에 10분 이상 열기를 식힌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겨울철 추위를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주 사용하는 난방용품 및 전자기기에 의한 저온화상에 대해 항상 주의를 기울이며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제1 월호 보리밥과 채소 반찬 박진경(서원구 수곡동)
보리밥과 채소 반찬 박진경(서원구 수곡동)
요즈음 주부들이 만나면 무슨 식품이 몸에 좋고, 무슨 식품은 해롭다는 말이 오고 간다. 그뿐인가. 자연 식품, 건강 식품 이야기도 많이들 한다. 그만큼 경제적으로도 좋아졌기 때문일까. TV, 신문, 유튜브 같은 곳에서 그러한 문제가 많이 거론되기 때문일까.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만 해도 생각지도 들어보지도 못했던 말들이다. 그때는 누구나 어려운 시절이었으니까.
우리는 공무원이었던 남편과 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 그리고 나, 네 식구였다. 박봉으로 네 식구 생활하랴, 학비 대랴 여간 어렵지 않았다. 건강 문제를 생각하는 것은 둘째고 어떻게 하면 빚지지 않고 생활하느냐가 문제였다.
내 생각은 그때나 지금이나 분수에 맞게 살아야지, 분수에 넘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우리 집 식생활은 항상 보리밥과 채소 반찬이었다. 쌀보다 보리쌀이 훨씬 싸니까.
우리는 집 뒤 조그만 공터에 상추를 심고 앞마당 화단 일부에는 근대를 심었다. 저녁때만 되면 남편과 아들들은 채소밭에 물을 주고 가꿨다. 채소들은 소담하고 싱싱하게 자랐다. 그렇게 집에서 가꾼 채소와 집에서 담은 된장, 고추장이 우리 집 반찬이었다. 그리고 채소 반찬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열무김치였다. 보리밥에 열무김치, 얼마나 맛있었던가.
그런 식생활 중에도 내가 늘 고맙게 생각했던 것은 남편이나 두 아들이 밥투정, 반찬 투정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항상 보리밥과 채소 반찬이지만 맛있게 먹었던 것이다.
우리는 건강을 생각해 잡곡밥과 채식을 한 것은 아니었는데, 결과적으로 빚지지 않고 검소하게 살아왔고 네 식구 건강하고 열심히 살았다.
그래서 나는 주부들에게 말하고 싶다. 보리밥과 채소 반찬이 경제적인 동시에 건강식품이라고.
하얀 민들레
구명숙(흥덕구 가경동)
할머니 무덤가에 하얀 민들레
초등학교 뒤 곁으로 손녀딸 찾아
산에서 내려온 하얀 민들레
장독대 뚜껑 열다 반가움에 흠칫
엄니 불러보는 하얀 민들레
하루를 등에 지고 대문 나서는
발자국 자국마다 하얗게 흩날리는
엄니 모시 적삼 같은 하얀 민들레
보하얀 머리 수건 쓴 하얀 민들레
제1 월호 이달의 ‘바꿔 쓰면 좋은 말’ 성불평등 용어를 성평등 언어로!
이달의 ‘바꿔 쓰면 좋은 말’ 성불평등 용어를 성평등 언어로!
성불평등 언어 가정부 성평등 언어 가사도우미 가정부의 ‘부(婦)’는 며느리를 의미합니다.
직업에 대한 성 고정관념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가사도우미’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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