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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도시 청주 # # # # # # #
제9 월호 꿀잼도시 청주 첫번째 이야기 서원구 남이면 외천천 ‘황금길’
꿀잼도시 청주 첫번째 이야기 서원구 남이면 외천천 ‘황금길’
‘꿀잼도시 청주’ 시리즈는 지역의 볼거리, 즐길 거리를 찾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제9 월호 희망의 꽃씨로 피워낸 황금빛 코스모스 물결
희망의 꽃씨로 피워낸 황금빛 코스모스 물결
청주 도심에서 신탄진 방향으로 10여 분. 마을 중심에 우뚝 솟은 봉무산이 보인다. 이름 그대로 전설 속 봉황이 춤을 추는 모습이다. 봉무산 아래 흐르는 작은 천에는 봉황의 깃털을 닮은 황금빛 코스모스 물결이 일렁인다. 서원구 남이면 소재 ‘외천천 황금길(외천리 45-6번지 일원)’이다.
제9 월호 금(金)으로 화려했던 ‘황금길’
금(金)으로 화려했던 ‘황금길’
예로부터 이 곳은 ‘황금길’이라고 불렸다. 마을 곳곳 금 채굴 광산이 많았고, 외천천에는 사금을 채취하는 이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남이면을 두고 ‘황금 같은 재물이 많이 쌓여 자로 재어야 할 만큼 부자 고을’이라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폐광이 늘며 옛 명성은 점차 사라졌다. 금을 향한 환호와 기쁨 대신 불법 경작과 쓰레기 투기로 인한 한숨과 탄식이 가득했다. 황금의 기억은 온데간데없이, 수풀이 뒤덮인 수도용지로만 그 쓰임을 다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버려진 땅이었다.
제9 월호 마을 주민이 뿌린 ‘희망의 씨앗’
마을 주민이 뿌린 ‘희망의 씨앗’
황금빛을 다시 살린 건 마을 주민들이었다. 올해 2월 남이면과 수자원공사, 13개 직능단체가 의기투합했다. ‘외천천황금길조성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황금길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거칠고 모난 땅을 고르고, 비료와 퇴비로 영양분을 공급해 생명의 숨길을 틔웠다. 그곳에 코스모스 꽃씨를 뿌렸다.
정성 어린 손길이 닿자 땅은 점점 살아났다. 마을 주민들의 구슬땀이 코스모스 꽃을 하나, 둘 피워냈다. 고약한 악취 대신 달콤한 꽃향기가 흘러나왔다. 길을 걷는 이들의 얼굴에도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꽃길 조성에 함께했던 한 자원봉사자는 “황금 구슬땀을 머금고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넘실대는 황금물결을 보며 고생한 보람을 느끼며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머금게 된다”라고 말했다.
제9 월호 ‘소확행’ 명소로 새롭게 재탄생
‘소확행’ 명소로 새롭게 재탄생
현재 이곳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소확행 명소가 됐다. 코스모스 꽃을 끼고 외천천을 걷다 보면 도심 속에선 느낄 수 없는 평화와 위로가 전해져 온다.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었던 마음은 어느새 녹아내린다. 길지 않은 거리라 걷기에도 부담이 없다.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다.
황금길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8월 말까지 진행한 제1회 외천천 황금길 ‘#해시태그’사진 공모전을 시작으로 ‘황금 플리마켓(10월 예정)’, ‘다 같이 거닐자 황금길’ 등을 계획 중이다. 작은 음악회 및 영화제, 달빛걷기, 별빛캠핑 등 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는 누구나 인생의 ‘황금’을 원한다. 그것은 값비싼 보석이 아니라, 힘겨운 삶 속 작은 위안과 위로,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시간이리라. 외천천 황금길이 그랬듯, 모두가 손잡고 희망의 꽃씨를 심는다면, 팍팍한 마음에도 황금빛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이 가을, 사랑하는 친구, 가족과 황금길을 걸어보자.
제9 월호 ‘외천천 황금길’ 찾아 가는 길
‘외천천 황금길’ 찾아 가는 길
주 소: 서원구 남이면 외천리 45-6번지 일원
※ 별도의 주차공간이 없으니, 방문 시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문 의: 남이면 행정복지센터 ☏043)201-6502
제9 월호 함께 가면 좋아요! 가덕면 코스모스길
함께 가면 좋아요! 가덕면 코스모스길
주 소: 상당구 가덕면 노동리
노동교~가덕면 행정복지센터 일원
주차장: 가덕면 행정복지센터 임시주차장
꽃이 활짝 핀 날 : 9월 초·중순(8일~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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