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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월호 시민과 함께하는 청주시민신문 100호
시민과 함께하는 청주시민신문 100호
이벤트 기간 10월 5일(수)까지
청주시민신문 100호 발간(11월호)를 앞두고 시민 여러분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도 청주시민신문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제10월호 이벤트1 6행시 짓기
이벤트1 6행시 짓기
‘청주시민신문’
여섯 글자로 참신하고 재밌는 6행시를 지어 보내주세요!
당첨자선물 온누리 상품권(10명 이내 추첨)
제10월호 이벤트 2 축하 메시지 보내기
이벤트 2 축하 메시지 보내기
회사, 집 등 일상 곳곳에서 시민신문을 읽고 있는
사진과 축하의 한 마디(30자 이내)를 보내주세요!
당첨자선물 온누리 상품권(20명 이내 추첨)
참여예시 “청주시민신문 100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소식 많이 전해주세요!”
보내실 곳
보내실 곳 이메일 simin@korea.kr
팩 스 ☏043-201-1089
우 편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69번길 38 청주시청 임시청사 공보관실(청주시민신문 담당자 앞)
문의 청주시 공보관실 ☏043)201-1065
※ 이벤트 1, 2번 중복 참여가 가능하나 당첨은 1개만 가능 ※ 보내주신 사진과 글은 11월호 청주시민신문에 게재 ※ 당첨자는 11월호에 발표
제10월호 고향은 따스한 곳
고향은 따스한 곳
남순자(서원구 분평동)
이른 아침 지저귀는 새소리에 잠이 깬다. 창문을 열면 오른쪽 전나무 숲에서 들리는 새들 노랫소리가 참 좋다.
“너희들도 잘 잤니?” 나도 화답해 준다. 나르는 새도 먹이시는 그분께 감사기도 드리고 하루를 연다.
서울에서 사십여 년 살다가 고향 땅 청주로 이사 온 지 일 년이 되어 간다. 유년 시절 개울가 옆에서 자랐던 탓에 무심천 곁으로 왔다. 마음을 내려놓고 걷는다는 무심천, 냇가를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예쁜 꽃들이 눈에 띈다. 아침 이슬 머금고 피어있는 자잘한 꽃들과 파릇한 풀들, 뿐만이 아니라 피라미 떼는 눈부신 햇살에 비늘을 반짝이며 수면 위로 뛰어오른다. 참 신기하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우람하게 자란 나무가 많다. 동네 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양산이 필요 없다. 그리고 나무가 내어주는 은은한 향기도 상쾌하다.
언제부터인가 산책길을 나서면 의자를 찾게 된다.
세월을 이기는 장사가 있던가. 물같이 흐르는 시간들은 어느새 나를 노년에 들여놓고 오늘도 무심히 흐르고 있다. 볕이 잘 들어 꽃들도 다투어 피는 남향집에 편히 살고 있는데, 단 한 가지 아파트 주변에 의자가 없었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데 아쉬웠다. 면적이 부족한 이유겠지만.
이른 저녁을 먹고 주변을 산책을 하는데 실바람이 분다. 이럴 때 벤치에 앉아 여유 있게 바람을 쏘이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궁리 끝에 관리소를 찾아갔다. 의자 이야기를 안건으로 접수를 했는데 운영 위원회에서 결정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한동안 소식에 없어 어려운 일인가 싶었는데, 드디어 연락이 왔다. 그리하여 전 나무 아래 아담하고 예쁜 의자가 설치되었다.
얼마 전 육거리 시장 구경을 하고 들어오는데, 잣나무 의자에 앉아 계신 분이 눈에 들어왔다. 나보다 연배가 높으신 어른이다.
“나오셨어요? 바람이 시원하네요.”
잠시 담소를 나누고 들어왔다. 입추가 지나고 말복도 지나니 조석으로 가을바람이 분다. 잠자리도 날고 하늘도 구름도 아름답기만 하다. 시간이 좀 걸렸지만 흔쾌히 설치해준 관계자분들이 고맙다. 역시 고향땅은 노년을 배려해주는 따스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10월호 달맞이꽃 드레스
달맞이꽃 드레스
권오정(흥덕구 가경동)
달맞이꽃 드레스를 입고
초원을 거닐면
싱그러운 바람 소리
저 멀리 들판을 휘돌아
한가롭게 흐르는 강물
연록 빛 푸르른 카펫
느티나무 아래 널따란 잔디밭
여린 잎들의 미소
잎새 사이로 쳐다본 하늘
모였다 흩어지는 구름에
하현달 맑은 얼굴이 희기도 하다
풀 내음 싱그러워
풀밭 위로 내딛는 치맛바람에
꽃잎은 살랑이고
달맞이꽃 노란 속삭임
달빛 아래 고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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