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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월호 소리 없이 다가오는 난소암
소리 없이 다가오는 난소암
조윤상 청주의료원 산부인과 진료과장
난소암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해 복부에 딱딱한 것이 만져지거나, 복수가 차면서 배가 불러오거나, 소화가 잘 안 되고 더부룩한 증상 또는 갑자기 배가 아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난소암은 상당히 진행되더라도 조기 진단이 되지 않고 대부분 늦게, 암이 진행된 후에 발견되므로 암 생존율이 낮다.
발병 원인
난소암의 발병 원인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정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첫째, 가족 중에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둘째, 본인이나 가족이 유방암, 자궁내막암, 직장암 등의 과거 병력이 있는 경우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셋째, 배란 횟수와 관계가 있다. 배란횟수가 적을수록 난소암에 걸릴 위험은 낮아진다.
치료 방법
난소암의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수술로 가능한 모든 종양을 제거한 후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술 후 암세포가 퍼진 정도와 조직검사의 결과를 통해 치료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수술 후 건강상태가 회복되면 항암제 치료를 하게 되는데, 항암제는 수술을 통해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암세포를 죽이는 수단으로 사용하며 보통 3주 간격으로 6~9회 정도 반복해서 투여한다.
사전 예방
난소암은 증상이 미미해 약 60% 정도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되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반드시 산부인과에 내원해 정기적인 부인암 검진을 받는 것이 조기 진단의 지름길이다. 산부인과 의사가 내진하여 난소가 커져 있는지 혹이 만져지는지 등을 확인하고,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초음파 검사로 난소의 혹을 검사한다. 또한, 단순한 양성 물혹인지 악성 암인지를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로 종양 표지인자를 확인하기도 한다. 그러나 초음파나 혈액검사 모두 완벽한 검사는 아니므로 두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조기에 난소암을 발견하는 방법이다.
제12월호 노년의 문턱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김혁근(서원구 수곡동)
노년의 문턱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 김혁근(서원구 수곡동)
동네 산책로에서 무심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았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하늘하늘 오솔길이 보였다. 하늘에도 이렇게 예쁜 길이 있었구나. 그동안에는 왜 안 보였었지?
주위를 둘러보니 도로에는 차도 다니고 학교 앞 꼬맹이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그동안 눈을 감고 살았었나! 주변의 모습들이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생소하고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냈다. 그야말로 새벽 별을 보며 출근했고 달을 보며 퇴근했었다. 생활의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도, 느끼지도 못하고 살았다.
지금의 이 여유로움이 생기게 된 전환점은 오랜 세월 다니던 직장의 폐업과 외동딸의 결혼이었다. 실직과 딸이 떠난 빈자리는 나에게 생각지 못한 공허함과 무기력함, 상실감으로 다가왔다. 해야 할 일이 없어졌고, 살아야 할 이유가 사라졌고, 길을 잃게 되었다. 나만의 캄캄한 상자 안에 갇히게 되었다. 먹지도 못하겠고 잠도 못 자게 되었다.
내가 왜 이렇게 되었지? 생각을 정리하고 원인을 찾아보자.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노인의 문턱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며 울고 있는 나 자신이 보였다. 오랜 세월 나를 보호해주던 직장이라는 보호막은 사라졌고 나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하나뿐인 딸은 다 컸다고 내 둥지에서 떠나가 버렸다. 이 넓은 세상에 나 혼자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서 있다는 불안감이었다.
노쇠해가는 나의 몸에 맞는 집 근처의 일자리에 자리가 나면 연락을 달라고 문자를 보냈고, 수많은 구인 광고들을 탐색했다. 나의 자리는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신은 간절히 두드리고 구하는 자에게 주신다고 하였던가?
여기저기 면접 연락이 왔고 나는 다시 일자리를 얻었다. 나의 체력에 맞는 짧은 시간의 일자리. 그로 인해 생긴 몸의 에너지와 시간의 여유로움은 나를 채우고 있던 어두운 생각과 깊은 수렁으로 빨려 들어가던 나를 찾아 건져내 주었고, 난 다시 길을 찾았다.
노년의 문턱에 들어서며 자식은 독립하여 더 이상 나의 도움이 필요 없어졌고, 직장과 사회의 중심축에선 밀려나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던 나의 날들이 소외됨을 느낄 때, 힘을 내세요. 하루 한 두시간의 노동이 젊은날 긴 시간의 노동만큼 소중하고 값지고 노년의 나를 사회의 일원으로 소속시켜주는 지킴나무가 되어줌에 감사하고 힘을 내어 노래를 부르고 당당해지세요.
제12월호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청주시민신문 ‘독자의 글’ 공모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를 보내주세요 청주시민신문 ‘독자의 글’ 공모
청주에 살며 느낀,
조금은 개인적이고 사소한 경험들을 나눠주세요.
글 솜씨가 뛰어나지 않아도, 맞춤법이 서툴러도 괜찮아요.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은 나만의 이야기라면
기꺼이 환영합니다.
소정의 원고료도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무엇을 쓸지 고민이라면 이런 주제는 어떨까요?
가족 계절 여행 음식 건강 자연 취미 독서 친구 등
원고 공모는 이렇게!
주제 일상에서 겪은 모든 이야기
형식 생활수필, 시 등
분량 A4 1장 내외
접수기간 수시 ※ 게재된 원고에 한해 개별 연락
접수방법 이메일 simin@korea.kr
팩 스 ☏043-201-1089
우 편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69번길 38
청주시청 임시청사 공보관실
(시민신문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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