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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호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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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만 안가본 청주 #
청주동물원
토종 늑대·수달보고 봄꽃도 즐기고
청주 지역 곳곳엔 청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선뜻 발길이 향하지 않는 곳이 많다. 수도 없이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고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언급돼 ‘가 본 것 같은 기분’은 들지만, 가 보지 않은 곳들이 많다. 청주시민신문은 청주시민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가 보지 않았던 곳들을 직접 방문해 관람 포인트를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봄기운 머금은 벚나무를 벗 삼아 명암로를 따라 오르면 오른편 언덕에 청주동물원이 보인다.
청주동물원 주차장으로 향하는 언덕 초입에 놓인 듬직한 호랑이 형상이 관람객을 반긴다.
청주동물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휴원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추석이다.
청주동물원의 입장요금은 어른 1천 원, 청소년·군인 800원, 어린이 500원이다. 6세 이하의 미취학 아동이나 65세 이상이라면 입장료는 무료다. 출생 또는 입양으로 2자녀 이상 양육 중인 다자녀 가정도 무료다. 이 외에도 입장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청주랜드관리사업소 홈페이지(https://www.cheongju.go.kr/land/index.do)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청주동물원에 들어서면 왼편엔 말끔하게 지어진 방문자 센터가 보인다. 관람객 누구나 편히 쉬어갈 수 있다. 유아를 위한 수유실이 마련됐고, 낙상 등으로 상처를 입었을 경우 조처가 가능한 양호실도 있다.
청주동물원에선 70여 종, 400여 마리의 동물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을 가장 먼저 반기는 동물은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한국 토종’ 동물인 수달이다.
‘한국 토종’은 청주동물원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수식어들 중 하나다.
조우경 청주랜드관리사업소 운영팀장은 “청주동물원에선 수달과 오소리, 한국 늑대 등 ‘한국 토종’ 동물을 만날 수 있다”라며 “청주동물원은 대규모 동물원보다 규모는 작지만 동물 복지와 종 보전을 위한 동물원이라고 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청주동물원의 사육사들은 토종 동물들에 이름을 지어줬다.
엄마와 아들·딸, 세 마리 수달 가족의 이름은 청주의 지명을 딴 명암(母), 무심(子), 미호(女다).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나 청주동물원에 터를 잡은 한국늑대 여섯 마리는 각각 말라뮤트, 허스키, 누렁이, 하이브리드, 셰퍼드, 맹꽁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오소리 한 마리의 이름은 ‘군밤’이다.
청주동물원은 ‘동물과 인간의 동행’을 위한 한 단계 도약을 준비 중이다.
청주동물원 가장 상부엔 야생과 어우러진 방사장이 틀을 갖췄다. 휠체어를 탄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모노레일 설치가 한창이다. 휠체어나 유아차 이용이 불편하지 않도록 지그재그 관람로도 새로 만들 계획이다.
조 팀장은 “4월 중순부터 개나리와 철쭉, 영산홍 등 봄꽃이 만개하면 자연 속 산책로를 걷는 기분으로 청주동물원을 즐길 수 있다”라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청주동물원에서 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우경 운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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