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모두 ‘재수좋은날’ 함께하며
지역공동체 의식 회복
청주시 상당구 탑대성동은 시 중심 상권과 인접한 전형적인 주거지역이다.
우암산과 맞닿은 당산공원이 있어 자연과 어우러진 주거환경과 교통·문화생활이 편리한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 청주향교와 오층석탑, 청주 최초의 서양식 건물 양관과 동부배수지 제수변실 등 역사가 깃든 문화재가 소재한 유서 깊은 지역이기도 하다.
탑대성동은 ‘지역공동체 의식 회복’을 목적으로 다양한 주민참여·화합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주민주도 직접 참여를 골자로 하는 환경정화활동이다.
<치우기>
탑대성동은 과거부터 관(官) 주도로 진행되던 환경정화활동을 탈피해 직능단체 주도로 쓰레기 투기지역을 관리하고 있다.
1개 직능단체마다 고질적인 쓰레기 투기지역 1개씩을 매칭, 총 7개 쓰레기 투기지역을 주민이 주도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는 청주시 대중교통과와의 협력을 통해 대중교통과 소관 각종 민간단체와 함께 마을 대청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쓰레기 투기 근절을 위해 계절 꽃을 주민이 직접 식재해 화단을 조성, 쓰레기 투기를 방지하는 등 여러 가지 주민참여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모으기>
탑대성동의 대표적 시책은 2022년부터 실시된 ‘재수좋은날’이다.
재수좋은날은 ‘재활용 수집하기 좋은날’의 약어다.
주민들이 종이팩이나 폐건전지, 아이스팩 등 자원재활용품을 모아오면 화장지 및 종량제 봉투(인센티브)로 바꾸어주는 ‘자원재활용품 교환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동 직원 및 주민·직능단체가 직접 솔선수범해 자원재활용품을 수거하고 있다.
탑대성동은 2023년부터 수거자가 동의하는 경우, 수거자에 지급할 자원재활용 인센티브를 관내 취약계층에 후원하는 방식을 추가 운영하고 있다.
고령인구·홀몸노인이 많은 동 특성 상, 관내 경로당을 순회하며 주민들이 헷갈리는 올바른 분리배출법을 교육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불편한 점은 없으신지 확인하는 등, 맑고 깨끗한 청주만들기는 물론 상생하는 공동체 만들기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성은숙 탑대성동장은 “시 산하에 많은 부서가 있고, 부서별로 각자의 목표가 상이함은 당연할 것”이라며 “최일선 기관인 읍면동에서는 사라져가는 공동체의식의 가치를 제고하고, 확산하는 것이 목표이자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실증적인 시책을 발굴하고, 실제적인 추진으로 맑고 깨끗한 청주 만들기는 물론 상생하는 공동체문화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