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그리 넓은 편이 아닌 미원이 ‘쌀고을’로 불리는 사연이 있다. 옛날 어느 해에 전국적으로 가뭄이 극심할 때 금강산으로 가던 수행승이 이 마을에 이르러 기력을 잃고 쓰러졌다. 마을사람들이 스님을 정성껏 돌보아 기력을 회복 하였는데,수행승이 “많은 곳을 다녀도 쌀 구경을 하지 못했는데, 이곳은 어떤 곳이기에 쌀이 있는가?”하고 물었다. 사람들이 대답하기를 “이곳은 들은 넓지 않으나 물이 많아 가뭄을 타지 않고, 벼농사가 잘 되어 쌀이 부족함이 없다.”고 하였다. 스님이 떠날 때 바랑에 쌀을 가득 넣어주니 스님이“이곳이야말로 쌀 고을이로다.” 라고 말하였다. 그 후 이 마을을 쌀 고을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니 바로 “미원(米院)” 이다.
미동산은 산자락에 충청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자리 잡고, 미동산수목원이 조성되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미동산 수목원에는 1,550종 313,079본의 식물과 다양한 전시관(산림과학박물관, 다육식물원,난대식물원,목재문화체험장,산림환경생태관)이 있고, 전시원(유전자보존원, 수생습지원, 나비생태원, 단풍나무원, 메타세쿼이어원 등등)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생태관찰로 3.6Km가 조성되어 있어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의 산 교육장으로 인기가 있으며, 산허리를 따라 임도가 잘 만들어져 있고, 능선을 따라 등산로도 잘 조성되어 각광 받는 곳이다.
미동산 산행은 대부분 미동산 수목원에서 시작하는데, 정상에 오르는 산행보다는 임도를 따라 걷는 트레킹을 하는 경우가 많다. 순환 형으로 만들어진 임도는 길이가 8Km가 되고 2시간이 넘게 걸리는 긴 코스인데, 걷기에 좋아 단체 산행 및 가족 산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미동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북쪽사면에 있는 임도에서 시작한다. 임도에서 정상이 눈앞에 보이지만 20여분은 걸리는 가파른 길로, 땀을 제법 흘리게 되는 코스이다. 오르는 중간에 민묘를 파서 이장한 곳을 지나게 된다. 능선 길은 등산로 8.6Km를 데크 계단으로 정비 하여 등산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정상에는 이동통신 기지가 있는데, 그만큼 사방이 잘 보인다. 북쪽으로 좌구산이 보이고, 북동쪽으로 능선을 이어가면 미동산보다 높은 월룡산이 보인다. 월룡산 너머가 청천이고, 월룡산 오른편 앞쪽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서면 월룡리인데, 계곡이 제법 깊은 곳으로 옥화리로 이어진다. 동쪽으로 멀리 바위산이 보이는데 도명산과 낙영산이다. 낙영산남쪽으로는 백악산과 금단산이 있고, 그 남쪽으로는 백두대간의 일부분인 속리산 천황봉에서 문장대로 이어진 능선이 보이고 문장대 앞으로 묘봉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