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청주 상징적인 가로수길 파괴를 지켜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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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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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청주에서 학교를 다니지도 않은 지인들이 몇분 사셔서 가끔 들리기만 하는 나그네입니다.
1990년대부터 찾아온 곳이죠. 이주일전 결혼식차 청주IC를 통해 청주로 진입하면서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에 몇개 안남은 가로수 터널을 구경시켜주겠다고 했는데... 이런.. 참혹한 벌목의 현장이 눈앞에 펼쳐지더요. 개발이냐? 보전이냐? 항상 충돌하는 반대 개념이겠죠. 차량 증가로 인한 교통지체 발생등 여러가지 이유로 청주시민들과의 공청화를 통해서 진행하셨겠지만 과연 벌목해 가면서 그길에 도로를 확장해야 했나요. 100년이 넘게 청주를 지켜오고 그 길을 지나는 모든사람에게 평온과 안식을 주던 그 나무들을 말입니다. 다른쪽으로 길을 내면서 그 가로수길을 보전할 수는 없었나요? 100년이 살아온 청주의 허파를 단 몇시간의 공청회와 얼마큼의 예산 부족으로 폐허를 만들어야 하셨나요? 청주에 좋은분들이 사시는 곳이고 도시도 깨끗해서 항상 친근감과 살기 좋은 곳으로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었는데 이젠 오고 싶지 않은 동네가 되었습니다. 잠시 머물다가는 짧은 삶을 사는 인간들의 명예욕. 실적욕. 권력욕으로 우리 후세가 누릴 대자연의 유산을 함부로 손대지 마십시요. 비참해집니다. 두서없이 지껄여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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