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꿈과 희망이 있는 곳! 우리들의 세상, 청주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꿈과 희망이 있는 곳! 우리들의 세상, 청주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자유게시판

묻고답하기 상세보기 - 제목, 작성자, 내용, 파일, 공개여부 제공
제목 흥덕 보건소 의약 관리팀 함정민 주무관님
작성자 박은미
내용 안녕하십니까?
저는 코로나백신접종센터 청주 체육관에서 기간제로 일하는 박은미 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하러 오시면 입구에서 차례로 들어가실 수 있게 안내해 드리는 일입니다.

서원구와 흥덕구 어르신들의 백신 접종을 도와드리려고 짧게 뽑힌 기간제 입니다.
가끔 어르신들이 마스크를 오래 쓰셨는지 훼손된 마스크를 쓰고 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서원구 때는 서원구 보건소에서 흥덕구 때는 흥덕구 보건소의 직원분들께 물어보고 마스크를 얻어 어르신께 바꿔 드리기도 합니다.

오늘(4월 30일) 오전 11시쯤 어느 어르신의 마스크가 줄줄 내려와 접수대 옆 직원 에게 가서 마스크가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 직원은 그런걸 왜 자기에게 물어보냐며 그런일을 자긴 알지도 못하니 비품실에서 찾아다 쓰라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기간제 이기는 하나 어떤 분들도 비품실이 어디있는지 알려 준 적도 없고 기간제인 저 같은 사람들은 직원들이 나눠 주는 비닐 앞치마, 라텍스 장갑, 일회용 장갑을 받아 쓰고 있습니다.
저의 자리를 오래 비울 수 없기 때문에 그 직원과 오래 실랑이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지나가는 다른 흥덕 보건소의 직원분께 말씀드려 덴탈 마스크를 얻어서 바꿔 드렸습니다.
오전 접종 대기자들이 다 끝난후 그 직원에게 가서 물어보았습니다.
소속이 어디이며 이름이 무엇인지...
그분은 흥덕 보건소 함정민 주무관이었습니다.
의약관리팀인것은 홈페이지에 검색한 결과입니다.
저는 이 일에 관하여 분명히 민원을 넣을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함정민 주무관은 당당하게 민원 넣으라고 하더군요.
그러며 하는 말이 자기는 오늘 처음 일을 나왔기 때문에 잘 몰라서 그랬다고,,,
잘 모르면 함부로 말해도 되는 겁니까?
잘 모르니 알아보고 갖다 준다고 하면 안되는 겁니까?
그러더니 조금 있다가 제가 대기하는 입구 쪽으로 마스크 두 박스를 가져다 주며 '이거 여기 둘테니 알아서 하세요' 하며 놓고 가는 겁니다.
저와 같이 일하는 다른 기간제 선생님도 순간 기가 막혀서 지금 뭐하는 거냐고 우리가 쓰려고 마스크 달라고 했냐며 언성이 높여 지기도 하였습니다.
함정민 주무관은 제게 오더니 어디서 나왔는지 이름이 무엇인지 물어보더군요.
당당하게 저의 이름을 얘기했고 기간제임을 말했습니다.
어르신들의 일을 하다 보니 귀도 어두우시고 말도 못 알아들으셔서 모든 봉사자, 기간제, 직원들의 목소리는 다른데서 일할 때 보다 더 크게 해야 합니다.
백신접종센터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이 긴장속에 있습니다.
거기 있는 어느 누구도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짧게 일하는 기간제 이지만 제 부모를 대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너희 같은 직원들이 보기에 나 같은 사람이 우습게 보이겠지만 직원이라는 이름으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비품 하나 달라는 말에 아까운 듯 선심 쓰듯 주지 마세요.
--니 것도 아니잖아요--
사실 함정민 주무관은 오늘 재수가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랑 마주쳤으니까요.
저는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일이 다른 사람이 보기에 하찮은 일이라도 제가 맡은 이상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어디서 든 누구를 만나든 어떤 일을 하던 저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말 한마디 함부로 하지 마세요.

서원구와 흥덕구가 번갈아 가며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서원구 직원들은 봉사자 선생님들이나 기간제가 필요한게 무엇인지 수시로 돌아다니며 물어보고 채워주십니다.
흥덕구 직원들은 말해도 아까운 듯 선심 쓰듯 가져다 줍니다.

입구에서 어르신들께 일회용 장갑을 나눠 드리면 장갑을 벌리지도 못하고 끼는 것도 한참 걸립니다.
그래서 저희가 일회용 장갑을 비벼서 열어 드리는 일이 많습니다.
라텍스 장갑을 끼는 이유 입니다.
이름은 모릅니다.
--키 167cm 정도 마른체형, 짧은 컷트 머리의 흥덕구 보건소 직원 접수대의 맨 왼쪽에 많이 계시는 분--
라텍스 장갑이 아까우세요 ? 저희가 하루에 라텍스 장갑을 열 켤레 낍니까?
비닐 앞치마를 스무개 씩 입나요?
그것도 니거 아니잖아요...

말이 너무 길어서 저의 얘기가 제대로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의약관리팀 함정민 주무관

---니 말대로 민원 넣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다고 생각 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별것도 아닌 일에 민원까지 넣을 필요가 있겠냐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함정민 주무관이 미안하다거나 실수했다거나 하는 리액션을 취했더라면 저도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넘어갔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두 박스를 들고 오는 함정민 주무관의 그 표정...
이거 먹고 떨어져라 하고 들고 오는 함정민 주무관의 그 표정...

그것은 갑질 이었습니다.
파일
공개여부 공개

답변

흥덕 보건소 의약 관리팀 함정민 주무관님 답변
답변일자
답변부서 흥덕보건소
답변내용 안녕하십니까
예방접종업무를 담당하는감염병관리팀입니다
마음이 많이 상하신것 같아 사과 드립니다
말한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이 그 순간 말한마디가 화나게 한것 같네요

함정민 주무관에게도 좀 더 친절하게 응대 하도록 안내 하겠습니다
어르신들의 마스크까지 살피는 세심한 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바쁜업무로 다방면으로 세심한 신경을 쓰지 못한점 사과드리고
라텍스 장갑은 안내하는 곳에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비닐장갑을 사용하길
안내했던 것인데 이유를 듣고 나니 필요하다 생각이 되네요

보건소직원들이 코로나로 인해 1년 넘게 주말도 반납하며 코로나 환자 발생 파악과
선별진료 및 예방접종에 착출되어 근무하며 고생하고 있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첨부파일
이전,다음보기
이전글 인바디 측정 가능한가요?
다음글 인바디 측정 가능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