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페라 ‘직지’ 진정한 성공 열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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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직지포럼 세미나서 발전방향 모색 청주를 대표하는 오페라 ‘직지’가 작품성과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 다도 관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 다. 또 공연 시기 외에도 홍보와 제작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오페 라 조직을 체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종문화회관 초연 때부터 오페라 ‘직지’에 참여했던 강진모 직지오페라 사무 국장은 그간의 운영과 공연현황을 바탕으로 23일 오후 2시 직지포럼 세미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형작가와 김승환 충북대교수가 대본을 쓰고, 국내 최고 국악작곡가로 알 려진 박범훈씨가 곡을 쓴 오페라 ‘직지’는 지난 2000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한국 오페라 중 전통국악을 주반주로 사용한 최초의 오페라로 인정받긴 했지 만 관객들과 중앙언론에 만족한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같은 해 청주공연에서는 관객 확보면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공연정산 등의 운영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003년과 2004년 충북오페라단에 의해 직지축제와 시기를 같이해 지역 성 악가들 중심으로 출연진을 교체하고, 일부 대본 삭제, 서양악으로의 편곡 등 의 변화를 거쳐 청주무대에 올랐다. 이 두 번의 청주공연은 저예산을 감안하더라도 작품성에서 초연보다 훨씬 뒤진 다는 혹평을 면치 못했다. 강 사무국장은 이 같은 실패의 원인이 음악적인 요소와 극적인 요소의 부재에 있다고 분석했다. 대중적으로 성공한 오페라작품들의 공통점은 유명한 아리아나 합창이 있다는 것인데, 오페라 ‘직지’에는 합창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또 양악기로 연주했을 때 우리 음악의 멋을 내기에는 부족함이 있으며, 전체 적으로 흐름이 잘 연결되지 않고 자주 끊기는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흥행성에 대해서도 강 사무국장은 “좋은 공연은 입소문이 나게 마련이지만 오 페라 ‘직지’의 경우 관객층이 너무 얇다”며 “몇 만원씩이나 하는 오페라 티켓을 내용도 잘 모르면서 구입할 수 있는 관객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의문 을 제기했다. 따라서 관객들을 확보하려면 ‘잘 차려진 밥상’이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는 신뢰성 있는 제작진과 “한 번 꼭 보고 싶은 출연진”이 한 명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오페라 ‘직지’가 문화적 자산으로 자립할 수 있으려면 ▶상시 운영되는 조직 의 체계화 ▶MP3 제작 및 유포, 인터넷 홍보, 오페라 의상ㆍ소품 상설전시 공간 마련 등의 홍보의 입체화 ▶‘직지 오페라 합창곡의 밤’, ‘직지 오페라 갈 라콘서트’ 등의 음악공연 기획, 찾아가는 음악회, 뮤지컬 ‘직지’ 제작, 해 외 공연 추진 등의 공연의 다각화가 시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사무국장은 “직지오페라는 지금 두 갈래 길에 서 있는데, 한쪽은 청주가 가진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문화적 자산이 되는 길이고, 나머지 한쪽은 혈세 만 낭비한 대표적 문화투자가 되는 길이다”라며 “문화예술적인 관점에서 직지 오페라는 이해하고, 안정된 기반에서 공연의 내실화를 추구한다면 고정고객 확보와 함께 입장권 수익도 자연스럽게 증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대본을 쓴 김민형작가도 참가해 현 대본의 문제점과 개 선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부 정예훈기자 : mingginu@jb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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