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소식
제목 | '겨레의 향기 겨레의 노래' 잘 들었습니다. |
---|---|
작성자 | Guest82122 |
내용 |
버스에 붙어있는 '겨레의 향기 겨레의 노래' 광고를 본 순간 "가야지!"했어요. 시립국악단의 지난 공연들을 보아온 사람이라면 귀로만 들리는 것이 아닌 눈에 보이는 국악의 결을 놓칠 수 없지요. 가야금의 소리는 하나하나 선명하게 살아있어 새 생명의 톡톡 터짐같이 들려 4월의 들판에 엎드려 있는 것 같았어요^^ 처음 만난 저대연주는 심연의 나에게 노크하는 듯 했고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쑥대머리>를 색소폰으로 들으니 그 풍미가 말 그대로 예술적이었어요. 색소폰소리에 대한 편견이 제대로 깨졌답니다.^^ 울림의 색소폰! 연주자분의 무대매너에 예상치 못한 빵! 터짐은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조정수지휘자님의 음악세상을 만난 <뱃노래>와 <아리랑환상곡>은 배를 이끄는 선장의 목적지가 어디인가를 생각하게 했어요.
감상중에 눈을 감으니 저만의 짧은 영화가 돌아갑니다.
' 배를타고 때론 고요하고, 때론 풍랑치는 바다를 건너고, 기차를 타고 산으로 굽이굽이 흘러들어가는데 이산에서 저산으로 가는 허공에 기차길이 보이지 않는거예요.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음악의 선율따라 흐르는 기차는 허공에 묘하게 보일 듯 말 듯 자리하고 있는 그 기차길로 칙칙폭폭 진입합니다.'
영화는 여기까지였고요. 산넘어 갔는지 하늘로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허공에 묘하게 떠있는 그 길이 우리의 아리랑이었나 생각 해 봅니다.
"익숙한 음악은 편안하게 하고 새로운 음악은 희열하게 한다." 편암함속의 희열! 고맙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욕심이 생겼어요. 하나의 소리를 내는 수십명의 연주자들이 각자의 악기위에서 일사분란하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그 하모니의 출발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천장에 관객석이 있거나, 카메라로 그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어요. 하하하^0^
조정수지휘자님의 열손가락 끝을 사랑하고, 우리시의 국악단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함과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 앵콜곡 <전야> 정말 맛있게 잘 들었습니다. 생동감넘치는 들판! 최고였습니다.
|
파일 |
이전글 | 그라시아스 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 |
---|---|
다음글 | 가족음악회 유익하고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