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물 공동시설 수질검사결과
제목 | 청주 - 직지원본찾기 국가차원 운동을...김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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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역사를 지닌 교육-문화의 도시 청주에서 뜻깊은 시민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고려말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현존 세계 최고의 금 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하 직지) 원본을 찾기 위한 운동이다. 직지는 구텐베르크 금속활자본보다 훨씬 앞서 간행된 세계적 문화 유산이다. 상-하 두권으로,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하권만 보관돼 있다. 전문가의견을 종합해 볼때 직지는 금속활자로 인쇄됐기 때문에 최소한 50∼1백권 정도는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가 소장하고 있는 직지도 1901년에 우리나라에서 수집해간 것이어서 국내에 또다른 원본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직지의 학술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 한 연구작업이나 원본찾기 노력이 부족했다. 이 때문에 옛 인쇄문화의 본고장인 청주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직지찾기운동에 나서게 된 것 이다. 작년 1월 청주시민회를 주축으로 결성된 '직기찾기운동본부'는 그동안 청주인근을 중심으로 직지가 있을만한 곳을 샅샅이 뒤졌고, 백 운화상이 직지를 지은 성불산과 저자의 입적지인 취암사 터를 조사했 다. 한 시민은 직지를 찾아내는 사람에게 1억원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청주시는 직지를 프랑스국제도서전시회에 출품해 세계에 널리 알린 재 불 학자 박병선 박사에게 명예시민증을 주기로 했다.청주시의회도 정 부차원에서 직지찾기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줄 것을 요청하는 건 의문을 채택, 문화관광부와 교육부에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직 지는 아직까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조상들의 자랑 스런 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키지 못한 우리 후손들의 부끄러운 자화 상이 또다시 확인되는 것 같아 씁쓸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 역사와 문화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세계 각 나라가 자신들의 문화유산 보존과 관광상품화에 심혈을 기울 이듯 우리도 국가 차원에서 문화재를 발굴-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직지찾기운동이 청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라도 직지 원본을 찾아내 세계문화유산으로 정식 등록할 수 있도 록 정부 관계 부처와 관련학계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 < 청주·직지찾기운동 본부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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