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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청주시 농업시술센터 유 근호 팀장님 |
|---|---|
| 작성자 | 하*국 |
| 내용 |
고맙습니다.
오늘, 이 글을 올려야 잠을 잔다고 나와 약속했기 때문에 한 숨을 자고 일어나 글을 올립니다. 이런 글을 올리기도 처음이라서 좀 조심스럽기도 하고, 망설이기도 했지만, 이제는 작지만 건강하고 상식적이고, 그래서 우리가 사는 사회가 평화로운 들판이 되는 일이라면 조금씩이나마 관심을 갖고 참여하려합니다. 은퇴, 귀농, 나이 듦, 100세, 돈, 병, 외로움 등 이런 단어가 이제는 나의 수식어가 되어 갑니다. 그런 단어의 부딪힘 속에서 만난 "청주시 농업 기술센터". 작년, 한 해. 참, 좋으신 분들을 만나 앞으로의 일들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한 발자욱을 딛고, 오늘, 뒤돌아보니 나만 좋아 할게 아니라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을 서툴어도 표현해야겠구나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모두가 조금만 더 여유있고 원칙을 포용하며 살아가는 기분좋은 세상을 향합니다. 청주시 농업기술센터 특용 작물 팀장, 유 근호님 "그래, 한 번해봅시다" 하며 손을 이끌어 현장을 함께 방문해주고 작물의 상태, 작물의 양, 작업 방향등을 논의해 주신분입니다. 어찌보면 덩그러니 굴러들어 온 일이라서 짜증이 날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끝내는 손을 이끌고 귀찮은 현장을 함께해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지요. 삽을 챙기고, 저울을 챙기고, 비닐 봉지를 챙기시는 모습에서 표정은 없지만 으지를 볼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게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작년, 환경농업과 학우중에 귀농을 하신 분이 계십니다. 이런 저런 준비과정을 거쳐 "삼채"을 귀농의 아이콘으로 잡고 투자를 시작하여 부푼 꿈을 꾸며 환경 농업과에서 "유기농 자격증'도 공부했지요. 그러다 시커먼 매스컴이라는 괴물이 삼채를 집어 삼키며 "삼채"는 희망에서 "절망"이 되었습니다. 결국은 모든 것을 잃고 다시 도시로 갈수 밖에 없었습니다. 삼채는 토실토실 다 자라고 다시 봄이되어 땅 주인에게 땅은 환원되어야 하고--- 그냥, 갈아 엎을 수도 있지만, 제가 볼 때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사람 협동조합에서 이 일을 한 번 해보자고 마음먹고, 찾아 가야 할 곳은 농업기술 쎈터 밖에 없었습니다. 누구를 붙들고 물어보기도 모르겠고, 그냥 소장님이 계신 곳을 찾았고, 이야기를 들어보신 소장님이 그렇지않아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삼채"였다며 바르게 알려지지 않은 것이 참 안타까웠다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주시고 그 과정에서 만난 분이 유 근호팀장이십니다. 체험농장을 한다니, 업무도 생소하고 해봤자 어찌보면 뻔한 일 일수도 있는데, 하자니 얼마나 망설여지셨을까요? 우리가 이 번 행사를 안타까움에 하지고는 했지만 확신이 서지 않을 때, "한 번 해봅시다" 하신 유 근호 팀장은 순간 우리에게 환희를 주셨지요. "아!, 이런거구나". 논리따지고, 효율따지고, 이것 저것 따져서는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아픈 마음에 몇 마디 위로라고 하면 그것으로 마무리되는거지요. 그러나 유 근호 팀장님은 "한 번 해보자"고 했습니다. 그 한마디가, 모든 삼채 농사를 하신 분들에게 희망이고 어렵다고만 하는 이 농촌에 감로수이고 농촌을 살릴수 있는 방법은 이것말고 또 있나요? 이것이 현장의 힘입니다. 정책도 좋아야 하겠지만 우리에게는 이런 힘을 원합니다. 이런 팀장을 원합니다. 안 보이고, 힘들고, 될 것 같지도 않고, 해봤자 좋은 소리 듣지도 못할 것같은, 그래도 흔쾌히 그런 일을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주시는 분. 그런 분이 있어 희망이 있고, 따뜻하고 평화로운 사회가 만들어 진다고 봅니다. 유 근호 팀장님! 고맙습니다. 당신때문에 오늘, 그리고 내일이 천국입니다. 삼채가 애물단지 였지만, 이번 기회로 바르게 알려지는 삼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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