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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5 월요일 PM 12:02:49 인터넷뉴스부(webmaster@inews365.com)
춤은 소통의 기호학 … '김지원 박사 한국 춤의 코드와 해석' 출간
“춤은 인간의 마음을 동작으로 표현한 예술 행위입니다. 몸통의 움직임에서 손가락 끝 미세한 떨림에 이르기까지 마음의 형상을 만들어내지요. 그런 의미에서 춤은 소통의 기호학이라고 생각해요. 몸짓 하나 하나에 철학과 사상이 담겨 있어요.”
숙명여대에서 예술학 석사를 거쳐 지난 2월 한양대에서 '한국민속 춤의 코드와 의미체계'란 논문으로 무용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지원(32·한양대 외래교수)씨가 이를 바탕으로 '한국 춤의 코드와 해석'(한양대 출판부)을 최근 출간했다.
김씨는 제5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무용부문 일반부 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에 이어 제8회 광주국악대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상을 받는 등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무용전문가다.
김 박사는 춤은 마음속에 살고 있는 누군가와의 소통이라고 설명한다. 춤에 대한 의미체계를 통해 율동의 미적 구조를 분석한 이번 서적에 그는 기호학을 이용해 동작마다 일정한 무보(舞譜)를 만들어 수록했다. 무보란 춤이라는 3차원 연속동작을 2차원의 평면에 기호나 그림으로 기록한 것. 문화재지정 춤사위 중 보편적인 것을 중심으로 작업했다.
한국의 5000년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춤 동작을 체계적으로 분석했어요. 한국사상과 춤의 미학에 대해 정리하고 화쟁 기호학과 퍼스의 기호학을 응용해 한국 춤의 코드 체계를 만들어 본 것입니다. 이를 이용해 다시 한국 춤 동작에 담긴 의미까지 분석해 보았지요.
그는 한국 춤을 코드화하는 작업은 단순히 동작의 형상을 알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면에 숨어있는 정신과 사상까지 드러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책에는 한국 춤의 동작이 간단명료하게 코드화되어 있는 한편 누구라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호모형이 제시돼 있다. 한마디로 한국 춤을 객관적인 틀에 따라 유형화하고 각 동작에 담긴 의미와 정신.철학을 체계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 셈이다
기사제공:쿠키뉴스(http://kuki.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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