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발령
| 제목 | 청주 근로복지공단 허은정 팀장님에게 감사한 마음의 글을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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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임*대 |
| 내용 |
회사에서 나이도 조카뻘도 안되는 팀장에게 욕설과 갑질과 온갖 차별 속에서 견디어 오다가 급기야는 아침 TBM 시간에 사내 업무상 폭행을 당하고 병원을 가고 싶었는데 회사에서는 퇴근하고서 가라고 해서 참고 기다리다 서너 번 ‘통원치료를 하고 싶다’ 는 말을 했으나 ‘내가 알 바가 아니다. 퇴근해서 가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라’ 하였고 몇 일을 견디다가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어 오후에 조퇴를 하고 병원을 갔고 결국 부당해고를 당하던 순간까지 피해자인 제가 되려 무시받고 따돌림과 갑질을 당했습니다
참아왔던 서러움, 분함, 억울하고 무력하기만 했던 자신감의 상실로 폭발하고 어지럼증과 두통, 불면증, 우울감과 답답함에 성모병원 정신과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폭행을 당할 때 얼굴을 가격당하고 머리채를 잡혀 끌려가면서 힘을 주다 허리와 목 등을 다치기는 했지만 그런 외과적인 손상보다 심각한 것은 저의 마음 상태였습니다. 심장이 조여오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온몸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정말 죽을 것 같은 느낌에 아내와 두 손을 잡고 아내도 저도 울면서 심호흡을 한 적도 있습니다. 하필이면 9월 말부터 10월 13일 까지 추석과 긴 연휴로 병원에 예약을 잡기도 힘들었고 청주내의 정신과 병원을 여러군데 돌아다녀 봤지만 역시 꽉 차있는 예약에 포기하고 한국병원 정신과의 진료를 받았습니다. 한 달 전부터 성모병원의 약은 계속 먹고 있었지만 불면증도 나아지지 않고 불안 초조감 우울증도 더욱 심해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번 했습니다.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청을 하였는데 외과와 정신과적인 산재를 동시에 신청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정신적인 면이 더 심각하고 억울하고 잊혀지지 않는 회사에서의 기억에 정상적인 생활이 안돼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과 뭔지 모를 큰 사고가 날 것 같은 불안감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여러 번의 산재신청에도 서류가 미비하다 하여 계속 캔슬을 당하고 캔슬을 당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다툼도 있었고 저는 점점 상처를 받고 피폐해져 갔습니다. 정신과적 산재신청을 위한 서류를 준비해서 다섯 차례 정도를 갔으나 명절 연휴로 서류 가 미비되어 접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다음날 다시 준비해온 서류를 들고 근로복지공단을 방문해 상담을 하고 있었고 답답하고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상항에 자신을 추스르고 겨우 접수를 받아 준 분의 상급자 분과의 상담을 요청을 했습니다. 바로 허은정 팀장님이셨는데 무슨 일이 있는지를 이야기해 보라고 하시며 팀장이라는 직함을 말씀하셨습니다. 약 2시간가량의 시간 동안 저의 모든 사정, 저의 현재 상태와 전혀 상관없는 개인사까지를 주절주절 다 이야기했고 그 긴 시간을 다 들어주시면서 ‘괜찮다. 어떤 이야기든지 다 해도 좋다’ 하시며 저와 눈을 마주쳐 저의 등을 다독여 주시며 ‘수고하셨다’라고 말씀을 해 주시는데 허은정 팀장님의 진심이 느껴져 봇물 터지듯이 다 이야기했고 감동에 눈물이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하루만 이 분을 늦게 만났어도 무슨 짓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아슬아슬함이 있습니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서너번 공단을 갔었는데 그때마다 꼭 저를 알아봐 주셔서 친절하게 인사를 해 주시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우연하게 알게 되었는데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윤석중 과장님의 상관이셔서 윗분이 맑으시니 윤석중과장님 같은 분이 계시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죽을 것 같이 힘들 때, 흔들릴 때마다 참아보며 그때 상담을 받던 느낌을 생각하며 버틸 수 있습니다. 마음 절절한 감사함에 글을 올려봅니다. 허은정 팀장님 감사합니다. 임명대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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